탄저균 테러로 인한 `백색가루 증후군'이 확산되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에서 커피에 타는 분말크림을 제한적으로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국내 탄저균 테러가 잇따르면서 국내에서도 백색가루가 발견되면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는 일이 속출하자 국제선 미주노선 기내에서커피 분말크림이 꼭 필요한 승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는 흰색 분말로 된 커피크림이 기내 서비스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질 경우 탄저균 소동이 빚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LA공항 톰 브래들리 청사에서는 상자속에 든 커피 분말크림이 탄저균 분말로 오인돼 2시간 가량 청사가 폐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커피에 타서먹는 분말크림을 액상 크림으로 대체하려 했으나 변질되기가 쉬워 분말크림을 원하는 승객에게만 제공하는 쪽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