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진로 등 메이저 주류업체들의 잇단 신제품출시와 업체간 판촉경쟁으로 올해 전통약주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두산,진로 등 메이저 주류업체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전통약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백세주(百歲酒)"로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국순당은 이들의 공세에 다양한 신제품출시와 사업다각화로 맞서고 있다. 신제품 러시=두산은 지난 4월 신제품 "군주(君酒)"를 선보이며 전통약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의 음주경향을 고려해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정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기록된 "천문동"이라는 약재성분을 포함시킨 게 소비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게 두산측 주장이다. 올해 마케팅예산으로 45억원 정도를 책정한 두산은 8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로도 두산과 비슷한 시기에 전통약주 신제품 "천국(天菊)"을 선보였다. 진로측은 "40대에 타깃을 맞춘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상품명과 패키지디자인 등을 30대 초반 젊은 세대에 맞췄다"며 "올해 매출액 3백억원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을 연고로 하는 금복주는 프리미엄급 약주인 "화랑"을 앞세워 수도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경쟁제품보다 10%이상 비싼데도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수도권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이 회사 이대형 부장의 설명이다. 금복주는 마케팅비용으로 50억원을 책정하는 등 대규모 물량공세로 서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금복주는 화랑 이외에도 세가지 이상의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 적절한 시기에 차례차례 선보인다는 전략. 기존업체의 수성=백세주의 국순당은 두가지 이상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해놓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은 "주류제품은 출시타이밍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히트여부가 판가름난다"며 "적당한 시기라는 판단이 서면 즉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시장에도 진출한다. 백세주를 비롯해 "이조흑주""쌀막거리" 등 생쌀발효법으로 만든 자체 브랜드와 아웃소싱으로 공급받은 전통먹거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산사춘"의 배상면주가는 하반기들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등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점포 "배상면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전망=두산과 진로,금복주 등의 가세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순당 마케팅팀의 황의룡 팀장은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올해 시장규모는 예상보다 늘어난 2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