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가를 고점으로 소폭 흘러내렸으나 사흘째 상승세를 이었다. 달러/엔 환율의 122엔대 급등과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오름세를 지지발판으로 삼았으며 대규모 외국인 주식순매수, 물량 부담 등이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04.50원에 마감했다. 대부분 거래는 1,304원선을 주무대로 했으며 장중 변동폭은 2.50원에 불과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의 급등을 타고 사흘째 오르며 1,307/1,308원에 마감한 것을 개장가가 반영했다. 전날보다 1.90원 오른 1,30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를 고점으로 조금씩 레벨을 낮췄으며 몇 차례 1,305원대 등정을 위한 시도를 잇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 부재와 물량 공급을 배경으로 10시 22분경 1,303.90원까지 되밀렸다. 그러나 이후 달러/엔의 반등에 기대 1,304원선 중반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추가 상승이 막힌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11시 53분경 전날 마감가인 1,303.6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303.9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3.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3.50원을 기록, 전날 마감가대비 내림세로 방향을 틀어 1시 49분 이날 저점인 1,303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이 선에서 추가 하락은 저지되고 달러/엔 오름세와 달러되사기(숏커버)로 2시 21분경 1,303.70원으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환율은 대체로 1,304원선을 맴돌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시 55분경 1,305.20원까지 올라선 뒤 소폭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 이어 이날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122.85엔까지 오르는 등 4시 30분 현재 122.67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원의 오름세 유지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나 연관성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엔/원 환율은 이날 1,063.34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