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3원선으로 둥지를 옮겼다. 역외매수세와 결제수요의 유입이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위아래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란 분위기가 강해 오후에 1,305원 이상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원 오른 1,303.3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2.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세를 타며 오전중 고점을 깨고 1시 43분경 1,303.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격매수세가 없어 환율은 1,303원선에서 탐색에 나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46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장의 121.16엔보다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의 상승을 조금씩 강화시킨 요인으로 저항선인 121.50엔을 뚫고 올라서느냐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8억원, 23억원의 주식순매수다. 지난주에 비해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상태여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 결제수요,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와 매수분위기를 만들면서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강력하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매수세는 아니기 때문에 1,305원 이상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을 만한 요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