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 막판의 반등세를 오후 들어 이으면서 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위한 디딤돌이 없는데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공급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탄력을 강하지 않다. 거래는 드문드문 체결되면서 주말을 앞둔 시장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오후에도 1,300원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의 박스권이 예상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오른 1,301.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1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올라 1시 41분경 1,302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격 매수는 자제되며 1,301원선으로 소폭 내려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20엔으로 오전장과 비슷한 레벨을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03억원, 3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순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지만 열사흘째 순매수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1,615억원에 이른 순매수대금 중 일부가 오후에도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와 고점을 넘겼으나 보합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로는 1,303원을 넘기기 어렵고 아래쪽으로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추가로 나오면 소폭 내려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고 환율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다"며 "이미 위아래로 거래범위는 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