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올 3.4분기 미국 테러에 자극받은 민항기 부문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테러 후유증으로 향후 몇분기는 경영에 타격을 받을 것임을 예상했다. 보잉은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본사를 옮긴 후 처음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지난 7-9월 분기에 전분기보다 7% 늘어난 6억5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 증가한 137억달러로 발표됐다. 부문 별 매출은 민항기가 80억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5억달러 늘었으며 군용항공기.미사일 쪽은 28억달러에서 33억달러로 증가했다. 우주.통신 부문은 16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저조와 테러 후유증으로 인한 항공기시장 위축으로 인해내년에는 매출이 60억달러 줄어든 5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인도되는 항공기도 올해 예상치인 522대에서 최악의 경우 350대까지 크게 감소될 것으로추정됐다. 보잉은 그러나 올해의 경우 테러 직후 예상했던 것보다 22대가 더 인도될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민항기 부문 인력 가운데 2만-3만명 감축을 결정한데 이어 시장성이 떨어지는 100인승 717기종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사 관계자는 민항기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1만2천명을 해고하는 비용으로 지출된 1억달러를 감안하면 3분기 수익이 주당 88센트에 달한다면서 이것이 월가의 예상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잉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39센트 하락한 33.31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5월의 70달러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테러 발생 전날의 주가는 43.46달러였다. (시카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