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9원선에서 조심스런 방향탐색에 나서고 있다. 오전장 후반의 반등기운은 누그러들었으나 활력을 찾아보기 힘든 흐름이다. 위쪽으로는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이 막고, 아래쪽으로는 공급 부족이 저항작용을 하는 가운데 돌발적인 수급 발생에 의해 쉽게 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오후에도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낮은 1,29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9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99.30∼1,299.8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달러수급이 많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91엔으로 오전장보다 하락폭을 조금 넓게 했으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513억원, 10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날 1,615억원의 대규모 순매수자금 중 일부가 오후에 달러매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나 적극적인 환율 하락을 이끌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수요가 없어 위쪽으로 쉽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으나 1,298원 아래로는 가기 힘들고 위쪽으로도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돌발적인 수급 발생에 따라 위아래 움직일 수는 있으며 위쪽으로 조금 더 열려있는 흐름"이라며 "오후 거래는 1,298.50∼1,300.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