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수입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발생 직후의 6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와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1회계연도 1.4분기인 4∼6월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회사 21곳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모두 10조478억3천5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3조1천770억2천300만원에 비해 31.1%나 감소했다. 이는 IMF 발생직후인 97회계연도 4.4분기인 98년 1∼3월(16조3천547억2천700만원)의 61.4% 수준이다. 분기별 실적을 비교해도 올해 1.4분기는 99년 1.4분기(9조1천113억8천700만원)와 99년 2.4분기(8조9천562억7천200만원), 2000년 4.4분기(9조7천827억9천400만원)등 3분기를 제외하면 97년 4.4분기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올해 보사의 수입보험료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보험수요가 확대되지 못한데다 생보사들이 역마진에 대한 우려로 고정금리형 저축성 보험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사태와 이에따른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져 보험수요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도 "보험사들은 역마진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영효율을 높이기위해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고정금리형 저축성상품 판매를 억제하며 상품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올해는 수입보험료 실적이 급속히 증가하는 외형성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