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4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전날의 강한 반등세와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오름세를 개장초부터 이었으며 1,305원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나 역외 매수세가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세가 다시 강해져 시장 요인은 서로 얽혀있는 셈.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3원 오른 1,303.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70원 오른 1,303.60원에 출발한 환율은 1,303.50원으로 잠시 밀린 뒤 서서히 오름세를 타면서 1,304.70원까지 올라섰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그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강한 매수세에 의해 1,305.50/1,306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은 저지되고 잠시 1,303.80원으로 되밀리기도 했으나 대부분 거래를 1,304원선에서 체결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전날 NDF시장에 이어 개장초 매수세를 보인 뒤 간헐적으로 달러를 사고 있으며 결제수요도 유입되고 있다. 환율의 상승요인. 달러/엔 환율은 이날 달러/원의 오름세를 지탱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시장개입에 대한 가능성으로 121.22엔을 기록한 뒤 이날 오름세를 타 이 시각 현재 121.56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3억원, 67억원 주식순매수다. 열하루째 주식순매수 가도를 잇고 있는 가운데 이 주 들어 약해졌던 순매수 강도가 강해지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공급이 많지는 않으며 개장초 밤새 상승요인을 반영한 외에 현재는 관망세가 짙다"며 "달러/엔이 추가 상승한다면 달러/원도 이를 조금 반영할 것으로 보이나 오늘 거래는 1,301∼1,305원 근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번주 내 달러/엔이 122엔대로 올라선다면 현 수준에서 4∼5원 정도 더 오를만한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