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 축제에 북한산 김치를 전시할 수 있게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2001 광주김치 축제'(17-21일)에 전시될 북한산 김치가이날 오전 냉장 컨테이너에 실려 중국 단동항을 출발, 오후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를 통해 반입되는 물품은 15종류의 김치 100kg을 비롯해 젓갈 10종류(20kg), 곱돌그릇 45개, 버섯 및 약초 샘플 등이다. 시는 반입된 물품을 축제기간 시립미술관 교육홍보관의 김치 전시관에 북한 특산물인 강냉이 국수, 오미자, 북어포 등과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북한김치의 반입은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한 고재유 시장과 북측 범태평양조선민족 경제개발촉진협회 및 조선장생무역총회사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시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자 지난 8월 북한의 또 다른 대외 협력기구인 민경련과 접촉, 지난 5일북한김치 반입에 최종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돌연 연기 등으로 김치 반입이 성사될지 걱정했으나 결국 좋은 열매를 맺게 됐다"며 "음식문화 교류 성격을 띤 이번 전시는 남북문화 교류의 시발점이자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