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빵업체들이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품질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명과는 섭씨 영하 5도에서 8∼16시간 동안 숙성시키는 '저온숙성발효법'을 최근 개발,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신라명과측은 이 발효법을 이용한 제품을 시험 생산. 판매한 결과 짧은 시간의발효과정을 거치는 경쟁제품보다 맛, 향, 탄력 등에서 앞선다는 반응을 얻어 연말까지 대부분 제품에 이 발효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곡물, 채소, 과실 등에서 자연상태로 채취한 천연효모를 배양,이스트 사용량을 최소화한 '천연유산균발효법'을 사용한 제품을 시험생산.판매하고있다. 이 발효법을 사용하면 유산균이 생지(生指) 내에서 발효되면서 풍부한 유기산이생성돼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회사측은 이 방법을 옥수수빵, 버터식빵, 패스트리등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린은 빵 반죽을 숙성시킬 때 클래식 음악을 틀어 효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도함으로써 식감(食感)을 개선하는 '리듬발효법'을 개발해 호빵, 식빵 등 주요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빵업계는 가맹점수 확대와 캐릭터제품 생산 등을 통한매출경쟁을 벌여왔으나 매출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품질에서 승부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기술을 이용한 생산.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