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중소기업청 및 한국창조성개발학회와 공동으로 '창조기업인' 30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에 선정된 기업인들은 각 부문에서 독특한 컨셉트로 뉴비즈니스를 창출하거나 혁신적인 시스템을 상품화한 기업인이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선정절차는 제1차 심사과정으로 중기청에서 3백70개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을, 중진공으로부터 창조성이 뛰어난 2백개 우수중소기업을 추천받았다.

총 5백70개 창조기업을 한국창조성개발학회에 의뢰해 각 기업의 '창조성'을 평가해 높은 점수를 받은 30개 업체를 뽑았다.

각 기업의 창조성을 평가하는 지표는 <>매출액 대비 창조비용 <>종업원 1인당 창조성 <>창조매출 이익률 <>연구개발(R&D) 자산규모 <>총매출액 대비 창조매출액 등 5가지를 평가했다.

최종심사는 노부호 서강대 교수, 정규창 서울중소기업청장, 박삼규 전 공업진흥청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창조기업인 선정위원회'가 확정했다.

특히 선정위원회는 창조성이 높은 기업들을 단순비교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4개 부문별로 나누어 평가했다.


첫번째 창조기업부문은 신사업인 뉴비즈니스를 창출해낸 기업을 선정했다.

뉴비즈니스 부문에 선정된 기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사업분야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성장한 기업을 선택했다.

리모델링 전문기업인 끌과정의 조일환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리모델링'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기업인이다.

그는 지난 96년 건축물 인테리어 재단장 분야를 리모델링이라고 이름을 정한 뒤 건물의 외장까지 완벽히 새 건물로 만들어 주는 틈새시장을 개척해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뉴비즈니스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원엔지니어링의 윤해균 대표는 자칫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는 건설부문에서 독특한 신사업분야를 발견해낸 사람이다.

윤 사장이 개발해낸 시장이 바로 EPC(플랜트공장건설) 분야.

그는 경영방식도 창의적이어서 건설업체에서 실직한 직원들만 채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인정보시스템의 김한중 대표는 컴퓨터의 대량 저장장치분야에서 뉴비즈니스를 창출해냈다.

그동안 컴퓨터저장장치는 문자저장 위주였으나 영상저장 위주로 바뀌면서 대용량 메모리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것이라는데 착안해 대용량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김 대표는 종업원 1백명으로 올해 약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양웅섭 아이디어파크 대표는 가장 창조에 몰두하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재 창조성학회에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창조비즈니스모델을 이미 22개나 개발한 창조인중 창조인이다.

그는 새로운 컨셉트 50여개와 신기술제품 50여개도 개발해 놓고 있다.

양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그것을 상품화해 파는 전형적인 뉴하드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제 지식산업 시대는 가고 창조산업 시대가 온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여러 기업인들에게 뉴하드 시대와 창조산업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한다.

게비스코리아의 양진석 대표는 바이오 분야에서 신사업을 개척해낸 공로로 창조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유럽에서 적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포도찌꺼기로 광우병 예방제를 개발해냈다.

포도찌꺼기로 비료와 화장품을 만드는 공장도 곧 지을 계획이다.

한국아웃소싱의 조철호 대표는 경리 총무 등을 아웃소싱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 아웃소싱이 불가능하다는 회계관리 인사관리까지 아웃소싱할 수 있는 뉴비즈니스를 창출해내 이번에 창조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첨단기술 분야에선 네오시스트의 박좌규 대표가 16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디지털영상보안장치(DVR)를 개발해내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DVR은 1대의 컴퓨터로 1백60곳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화면의 선명도가 세계 최고라는 점이 인정받았다.

코아렉스의 박상동 대표는 전력선을 활용해 각종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개발해내 창조성을 평가받았다.

그는 이미 모든 가정이나 공장 빌딩 등에 설치돼 있는 전기선을 정보전달라인으로 선택해 공장자동화를 비롯 가로등 점멸제어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인터넷의 속도를 기존 방식보다 1천배나 빠른 광통신 모뎀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이 광통신 모뎀은 엄청난 수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첨단기술분야에서 창조인으로는 우경산업 이경진 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오직 열기기분야에서 각종 신기술을 창조해냈다.

그는 추운 겨울 공사장 등에서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낸 '현장 창조인'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선 컨텐츠코리아의 이영아 대표가 콘텐츠 보호 솔루션을 개발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갈수록 헥커들에 의해 기밀정보가 누출되는 경우가 많아 이 콘텐츠보호 솔루션은 앞으로 더 큰 시장을 창조해낼 것으로 보인다.

ITB의 최상혁 대표는 차세대 칩카드에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새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e메일 상품권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대양바이오의 서정원 대표는 중소기업 사장이자 대학교수다.

그는 국내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을 시운전하는데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개발한 사람이다.

그는 환경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게 하고 어떤 미생물처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창조해낸다.

박지영 디프러덕션 대표는 한국에서 디지털 영화를 처음으로 만들어 해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문화분야 창조기업인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디지털 영화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김호정이 주역을 맡은 영화 '나비'가 최근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청동표범상)을 받는 등 문화창조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 13일부터 개봉돼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나비'는 오염된 미래의 서울에서 추한 기억들을 말끔히 지우고 싶어하는 안나의 이야기를 담은 SF영화로 디지털부문에서 새로운 컬처를 창출해냈다.

이처럼 창조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벤처기술과 첨단컬처가 결합하는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네기연구소 최염순 대표는 카네기교육이란 독특한 기업교육방식을 통해 '경영혁신모델'을 개발해내 창조인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중기청과 공동으로 앞으로 매년 한번씩 '창조기업인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창조기업인들로 구성된 '한국창조기업인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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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기업인 30명 ]

김한중 대인정보시스템 컴퓨터저장장치시스템 (02)3775-3110
박상동 코아렉스 전력선통신 (02)786-7172-3
양웅섭 아이디어파크 정보통신기기 (02)508-1946
이영아 컨텐츠코리아 콘텐츠보호솔루션 (02)3486-1810
남승엽 일류기술 독성폐수처리 (042)863-8670
장진혁 쎌텍스 콜레스테롤저하제 (02)547-1005
조일환 끌과정 리모델링 (02)511-4020
박좌규 네오시스트 디지털영상보안장치 (031)446-4445
윤해균 도원엔지니어링 플랜트형공장건설 (02)575-2797
최웅수 큐앤에스 고객관리마케팅 (02)3473-4333
최상혁 ITB시스템 차세대칩응용 시스템 (02)546-8838
김종철 드림투리얼리티 문자인식프로그램 (02)554-0262
박지영 디프러덕션 디지털영화 (02)2202-8080
이헌구 동방케미칼 특수방수제 (053)756-2599
류헌진 씨큐텍 화폐형상품권제조 (02)538-1800
이한중 성용하이테크 특수소재금속제조 (031)987-2234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카네기교육 (02)566-7155
김양수 청우이엔이 수처리시스템제조 (02)847-0915
서정원 대양바이오테크 환경기초시설시운전 (02)2243-0825
구연찬 장암엘에스 특수윤활유 (02)2632-9441
이봉준 강원합성 펄프멜라민 (032)564-6363
이경진 우경산업 특수열기기 (031)313-8711
양진석 게비스코리아 광우병예방제 (02)517-0366
손동규 비에나래 혼인정보 (02)583-0500
주종대 우경브이텔 화상전송시스템 (02)384-4700
예명지 예명지 보석디자인 (02)551-6286
김석기 삼신이노텍 전자기기 (031)905-6304
조철호 한국아웃소싱 총무아웃소싱 (02)563-4017
공비호 아이티 유선통신장치제조 (042)931-4332
이청종 후이즈 인터넷컨설팅 (02)557-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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