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 LG 구본무회장,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한화 김승연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해외사업 점검과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잇따라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 이회장, LG 구회장, 현대.기아차 정회장이 각각 중국 출장에 나서고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에도 총수들이 대거 참석, 이달 중순 이후에는 중국에 우리 대기업 총수들이 집결하는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12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의 히타치, 마쓰시타, 무라타와 미국의 UTC 등 주요 합작사 및 거래선을 방문하기 위해 해외출장길에 올랐다고 12일밝혔다. 구회장은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을 동반한 이번 출장에서 이들 해외 제휴업체들의 최고경영진과 면담을 통해 신뢰관계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시장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회장은 이번 출장이 끝난뒤 이달 하순께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중국 출장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양호회장도 지난달 29일 미국 출장에 나서 보잉사를 방문해 항공기수급계획 등 현안을 논의하고 미주지역본부와 뉴욕 등 지점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 김승연회장은 미국 지사를 둘러보고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11일 오후미주 출장길에 올랐으며 두산 박용오 회장도 지난 6일 국제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출국해 12일 귀국했다. 총수들이 대거 해외출장에 나서면서 11일 오후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는 23명의 회장단중 대한항공 조회장, 한화 김회장, 두산 박회장을 포함해 녹십자 허영섭회장, 롯데 신동빈 부회장 등 7명이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 이회장은 오는 25일을 전후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동반하고 중국 출장에 나서 현지법인과 공장 등을 둘러보며 중국 사업계획을구상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정회장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장쑤성(江蘇省)의 합작회사인 장쑤현대.기아위에다자동차의 사업을 둘러보기 위해 중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를 참관한 뒤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10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중남미와 북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조회장, 금호 박성용 명예회장, 효성 조석래 회장,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 포철 유상부 회장,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등은 18-2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되는 APEC CEO(최고경영자) 서미트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서울=연합뉴스)업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