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외국인의 2,000억원 넘는 주식 순매수로 1,3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4일 1,313.10원을 기록한 뒤 6거래일 동안 내림세를 이었다. 1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70원 하락한 1,299.3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1,300원 종가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엔 넘게 오른 탓에 오름세인 1,303.10원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 역외 매도 물량과 업체 내고 물량의 압박을 받으며 급락했다. 하락세는 오전장 내내 이어져 오전장 마감시각 즈음에는 1,298.50원까지 내려갔다. 오후장 들어서는 수급이 거의 균형을 이뤄 폭 1원 남짓의 박스권 안에서 옆걸음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세였지만 외국인은 큰 폭 매수세를 보여 환율 반등시도를 원천봉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28억원, 코스닥에서 465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121엔대로 뛴 후 횡보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121.19엔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