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LG 구본무 회장,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대한항공 조양호 회장,한화 김승연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특히 중국을 방문하는 총수들이 많다. 해외 현지에서의 신규사업을 모색하고 기존 사업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총수들은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까지 열 예정이다. 삼성 이 회장과 LG 구 회장,현대·기아차 정 회장이 각각 중국 출장에 나서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CEO) 회의에도 총수들이 대거 참석,이달 중순 이후에는 우리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중국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LG 구 회장은 12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의 히타치 마쓰시타전기 무라타제작소,미국 UTC 등 주요 합작사 및 거래선을 방문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을 동반한 이번 출장에서 이들 해외 제휴업체 최고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신뢰관계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시장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이번 출장이 끝난 직후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중국출장에 나선다. 삼성 이 회장은 오는 25일을 전후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동반하고 중국출장에 나서 현지법인과 공장 등을 둘러보며 중국 사업계획을 구상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장쑤성(江蘇省)의 합작회사인 장쑤현대·기아위에다 자동차의 사업을 둘러보기 위해 중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20일을 전후해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의에 참석해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한 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조 회장도 지난달 29일 미국 출장에 나서 보잉사를 방문,항공기 수급계획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미주지역본부와 뉴욕 등 지점을 둘러본 뒤 오는 18∼20일 중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조 회장 외에 금호 박성용 명예회장,효성 조석래 회장,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포항제철 유상부 회장,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등도 상하이 APEC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 김 회장은 미국 지사를 둘러보고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 11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