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고 여성 소비자를 적극 파고들어 승부를 걸겠습니다" 한달간의 시험방송을 마치고 오는 15일 본방송을 시작하는 우리홈쇼핑의 조창화 사장(63)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LG홈쇼핑 CJ39쇼핑 등의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신문기자와 방송기자로 30년 이상 각계 현장을 누빈 조 사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시장은 급팽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회사 전망이 매우 밝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추석을 앞두고 하루 3억원선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이달들어 5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경방과 아이즈비전이 최대 주주사인 우리홈쇼핑은 TV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으로 3원 방송을 실시하면서 지역 친화적인 방송을 표방하고 있다. 이미 서울과 부산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현지에서 상품 소개를 하고 있으며 광주에도 촬영 시설을 준비중이다. 개국 방송 때도 부산 자갈치시장과 고깃배 위에서 현장 중계를 하는 등 기존 업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 사장은 최대 경쟁사를 어디로 꼽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CJ39쇼핑의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돼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면서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진 무리한 확장정책을 피하고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홈쇼핑 업체가 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께면 하루 매출액이 10억원대에 올라서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매출 목표는 3천6백억원. "선발업체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홈쇼핑 농수산TV 등과 연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 사장은 최근 신생 회사의 사장들을 만났을 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시중에 나돌고 있는 롯데그룹의 우리홈쇼핑 인수설에 대해선 "방송법상 사업권 취득 후 3년간 주식지분 변동이 불가능 하다"고 밝히면서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