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는 일반화 돼 있다. 하지만 1~2년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당시 시중은행중에선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을 통한 대출상품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지난 99년7월 선보인 "신한 사이버론(cyberloan)"이 그것이다. 신한 사이버론은 이미 신한은행의 주력 신용대출 상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실제 지난 99년말 1천5백여건이었던 사이버론 대출신청은 지난 8월말 현재 2만3천93건으로 은행 창구를 통한 대출신청 건수보다도 많았다. 사이버론에 대한 고객들의 대출신청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신한 사이버론은 대출신청과 동시에 대출가능여부를 즉시 통지해준다. 또 다른 은행 고객은 물론 은행과 전혀 거래가 없던 사람도 자유롭게 신청이 가능하다. 게다가 금리도 은행 창구에서 대출받는 것보다 0.7%포인트 싸다. 대출절차 간소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금리혜택으로 고객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는 것. 사이버론을 이용하려면 인터넷으로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나 사이버론 홈페이지(www.cyberloan.co.kr)에 접속한뒤 대출신청 화면을 열어 입력하면 대출 가능여부를 즉각 화면으로 보여준다. 필요한 서류와 적용금리 등도 자세히 안내된다. 대출이 가능한 경우 가까운 신한은행 점포에 찾아가 필요한 서류만 내면 바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먼저 인터넷을 통한 대출을 서비스할 수 있었던 건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를 가장 먼저 개발해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02)773-6874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