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3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손익상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동기대비 3.2% 증가한 3천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4일 밝혔다. 씨티은행이 62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계 체이스맨해튼은행(424억원),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은행(205억원), 미국계 뱅크오브아메리카(181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화련은행(-3억원), 호주뉴질랜드은행(-3억원), 파키스탄국립은행(-1억원) 등 3개 은행은 손실을 입었다. 이들 외은지점의 총자산규모는 53조5천17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5.2% 증가했으며 이는 은행권 총자산의 6%에 해당한다. 특히 예수금은 10조5천53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58.3%나 증가했으며 차입금도 13조3천425억원으로 81.7%나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들이 소매금융에 주력한 데 따라 예수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도 각각 19조9천15억원과 11조8천4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비해 각각 30.7%와 15.6% 증가했으며 특히 가계 대출은 씨티은행과 HSBC 등의 소매금융 확대로 작년동기대비 무려 90.4%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