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의 연금수지 적자규모가 커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수입에서 지출금액을 차감한 연금수지는 올해 8천6백12억원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공무원연금 수지는 98년 1조7천5백34억원 적자에서 99년 2조7천5백20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어난 뒤 지난해 9천4백58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연금급여 지급을 위한 기금 부족에 대비해 1조원을 재정융자특별회계에서 융자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예산에서 3천1백억원을 지원했다. 공무원연금기금은 지난 98년 4조7천8백44억원에서 99년 2조6천2백90억원, 지난해에는 1조원 융자분을 포함해 1조7천7백52억원, 올해는 3천1백억원 예산지원을 합쳐 1조9천2백4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연금수지 적자분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상호 분담토록 돼 있어 정부지원 이외에도 지자체가 2천2백82억원, 교육재정에서 3천2백30억원을 분담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