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한때 두달여만에 1,310원대를 경험한 끝에 사흘 내리 상승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의 급등이 상승 동인으로 작용했으나 추석연휴를 목전에 두고 시장은 그다지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지 않았다. 연휴 기간동안 대외변수의 변화가 휴식을 거친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 가운데 다음주에는 1,310원 이상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09.60원에 한 주를 마쳤다. 지난 7월 18일 1,311.70원에 마감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전날보다 3.60원 높은 1,31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이날 고점인 1,311.50원까지 올랐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강한 달러매수세에 따라 1,314원까지 상승한 끝에 1,312.50/1,314원에 마감한 바를 이은 것. 그러나 1,310원에 대한 강한 경계감 등으로 물량이 공급되면서 조금씩 레벨을 낮춘 환율은 잠시 1,310.20원에 올라선 외에 추가 상승이 막히자 11시 40분경 1,308.50원까지 내려선 뒤 1,308.8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8.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하락세를 타 1시 33분경 1,308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한동안 1,308원선에서만 거닐었다. 그러나 달러/엔의 소폭 반등과 달러되사기로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한 환율은 4시 24분경 1,310.30원까지 다다른 뒤 되밀렸다. 추석을 앞두고 업체 네고물량은 소규모로 꾸준히 출회됐으며 결제수요도 저가인식을 이유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시장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리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 탄력은 달랐으나 모처럼 달러/원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밤새 뉴욕장에서 일본측의 요청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시장개입과 도쿄에서 일본 관료들의 구두개입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달러/엔은 119엔대를 주로 거닐었다. 달러/엔은 오후 4시 30분 현재 119.17엔을 가리켰다.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억원, 11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환율에는 변수로서 작용하지 못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