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의 이봉호·최병욱 교수팀과 바이오 벤처기업인 벤트리(대표 이행우)는 신경통 등 퇴행성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VNP001이라 명명된 이 물질은 8년동안 한반도 근해에 자생하는 3백여종의 해조류(톳 모자반 등)에 들어 있는 성분을 분석해 개발된 것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에 특허 출원됐다고 이 교수팀은 밝혔다. 이행우 대표는 "VNP001은 비타민E나 C보다 항산화 활성과 열안정성이 뛰어난 폴리페놀 성분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어 유해 산소에 의한 세포 파괴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혈액응고 테스트에서도 항응고 활성기능을 보였다"며 "이같은 작용을 통해 혈류를 개선해 주므로 관절염 신경통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벤트리는 이 물질을 활용해 빵 형태의 새로운 기능성식품 개발을 마쳤으며 이미 국내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능인지 시험에서 관절염 신경통 만성피로 등의 개선에 대한 인지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료법인에서 진행된 간이 임상실험에서 고지혈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대상으로 VNP001이 1백20㎎ 함유된 30g 분량의 기능성 식품을 하루 2개씩 한달간 섭취토록 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고 20%,중성 지방은 최고 52%까지 강하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벤트리는 오는 10월 중 VNP001을 함유한 빵을 시판하고 연말께엔 캡슐을,내년초엔 음료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02)6001-5085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