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활용합시다" 생명보험협회 배찬병 회장이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현상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회원사 지원에 나섰다. 배 회장은 최근 협회내 지원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의 역할은 생명보험사 경영관련 정보를 취합해 정기적으로 회원사 경영진에 제공하는 것. 미국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미국 사태가 생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즉각 작성, 회원사에 돌렸다. 배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최고경영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기돌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 보험사의 상품 동향 및 판매 기법에 대한 심층정보를 제공하려는 것도 보험사들이 경쟁력있는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배 회장은 "국내 생보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선 변액보험을 종신보험뿐 아니라 연금상품으로도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생보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책 건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를 초청, 생보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도 주선했다. 사장들이 직접 금융 당국에서 경영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말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배 회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생보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