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래 최악의 불황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전문화,집중화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현대하이스코,연합철강 등 냉연업계는 경쟁이 심한 일반 냉연강판의 생산을 줄이고 비교 우위를 가진 전략제품 생산에 힘을 집중해 최악의 철강경기 침체를 이겨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부제강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일반 냉연강판의 생산을 지난해 41%에서 올해는 36%, 내년에는 33%까지 낮추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표면처리강판과 음료캔의 원료가 되는 극박 및 박물 제품 생산은 대폭 확대하고 있다. 동부는 특히 철판 두께를 0.13 까지 가공할 수 있는 극박압연설비(DCR)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 극박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수익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비해 연합철강은 내년 중반부터는 수익성이 없는 일반 냉연강판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표면처리강판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연철은 총 1천500억원이 투입되는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통해 연속컬러강판 라인과 연속아연도금강판 라인을 신설키로 하고 설비투자를 한창 진행중이다. 연속컬러강판 라인은 이달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 연간 5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게 되며 연속아연도금강판 라인은 내년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강관 분야의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하이스코는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연계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고장력 강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해에만 총 110만-12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이스코는 두께가 서로 다른 강판을 레이저로 용접해 프레스로 가공할 수 있는 최첨단 용접 설비인 TWB(Tailer Welded Blanks.용접강판) 라인을 국내 최초로 도입,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등 강판 부문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