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5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에 맞춰 각각 1천2백95억원과 5백75억원에 이르는 자구계획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만7천2백명의 인원 가운데 연내에 5백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부산 사원아파트와 서울 등촌동 교육원 등 자산매각을 통해 1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국제선 축소운영을 통해 1백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보유 항공기 가운데 3대는 매각하고 2대를 임대해 65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나는 우선 6천명의 인력 가운데 10%가 넘는 7백명을 축소키로 했다. 또 자산매각과 투자연기,경비절감 등을 통해 2백9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항공기 도입 연기(2대),임대 화물기 조기반납(2대) 등을 통해 약 1백83억원의 경비를 절감키로 했다. 두 항공사는 정부가 3자 보험 배상한도 초과분에 대해 최고 14억5천만달러까지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하는등 각종 지원을 해주는 대신 강력한 자구노력을 하라는 주문에 따라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