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INKE 2001 총회'는 한국 벤처기업의 세계진출 초석을 다지는 대회다. 지난해 창립총회가 한국 벤처의 글로벌화를 결의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총회는 세계화와 네트워크화를 구체화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선 '글로벌 한국 벤처의 세포망'인 INKE 지부가 결성된다. 지부를 설립키로 확정된 곳은 미국의 뉴욕과 새너제이, 영국, 독일,일본, 중국, 캐나다,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9개 지역이다. INKE는 올해안에 모두 20개 정도의 지부가 세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순 INKE 의장은 "INKE 지부는 한국 벤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중인 한민족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INKE 조직이 전 세계에서 뿌리를 내리면 한국 벤처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주는 신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NKE 2001 총회'는 또한 1천여 국내외 벤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화 방안을 구상하는 '전략회의'기도 하다. 구체적인 전략회의에 앞서 '신경제론'의 열렬한 지지자인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를 작전참모로 영입해 자문을 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략회의는 크게 7개 분과토론회로 진행된다. 행사 둘째날인 12일 6개 분과토론회가 이뤄지며, 13일엔 지역별 분과토론회가 열린다. 큰 주제는 △해외 진출 방안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신기술 접목방안 △투자자금 모집방안이다. 해외진출 방안은 크게 미국지역과 일본 및 중국지역으로 세분화,토론을 전개한다. 신기술부문에서도 모바일 비즈니스와 바이오 테크놀로지로 구분해 세계화와 수익모델에 대한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7개 분과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거나 토론자로 나서는 인물은 주목받는 신경제 전문 대학교수들과 벤처기업 경영자들이다. 국내학계에선 이장우(경북대) 노부호(서강대) 노경태(숭실대) 김동재(연세대) 교수, 공병호 소장, 이승철 전경련 지식경제센터소장 등이 참석한다. 용샤오 중국 칭화대 교수, 조셉 캐뷰에이 미국 NYCEDC 부회장, 율릭 데보 영국 Synergy-e 대표 등 외국의 학계 및 벤처 관계자들도 토론에 참가한다. 국내 벤처기업 경영자들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사급 이상 IT(정보기술) 연구인력 50여명이 토론에 참가, 이번 대회를 세계적 IT컨퍼런스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INKE 사무국(www.inke.org)은 다음달 6일까지 벤처기업인 및 일반인들의 참가신청을 받는다. (02)562-5914∼5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