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급등한 뒤 1,307원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시장 주변 여건과 달러 매수심리의 팽배로 환율 상승기조가 유지되면서 저가매수에 대한 매력이 시장에 번져있다. 그러나 1,310원과 당국의 개입이 나올 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역외매수세나 결제수요의 유입이 확인되면 레벨을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7.50원 오른 1,30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3원 높은 1,303원으로 한 주를 연 환율은 단숨에 가파른 오름세를 띠며 9시 56분경 1,3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주 말 NDF환율이 미국계 투자은행(IB)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크게 몰리면서 급등 장세를 연출, 한때 1,312.50원을 기록한 끝에 1,308/1,311원에 마감한 파장이 이어졌다. 이후 환율은 대체로 1,307원선에서 수급 공방을 벌이면서 탐색전이 짙은 상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6.45엔이다. 도쿄 외환시장이 추분절로 인해 휴장인 가운데 기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뉴욕장보다 소폭 내림세를 띠고 있다. 달러/원과 무관한 흐름.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매수쪽에 치중하고 있으나 강하지는 않으며 업체들은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뒤섞여 있으나 매도시점을 다소 뒤로 늦춘 감이 있어 환율이 쉽사리 아래쪽으로 내려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209억원, 1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6영업일째 주식 팔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기업들이 네고물량을 조금 내놓아 개장초의 급등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들었으나 추가적으로 네고물량이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NDF환율이 높게 형성돼 런던장에서 역외세력이 달러/원에 대해 추가적으로 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벨이 오른 것은 분명하나 이 지점이 바닥인지 고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