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카페형 PC방"이 PC방 업계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PC방 보다 초기 투자비가 저렴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젊은층을 붙드는데 뒤지지 않는 체인사업이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대표 업체로는 PC방 체인의 가격 파괴를 내세운 (주)클릭길드(대표 지재영)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PC방 체인점을 열려면 컴퓨터 1대당 2백30만원(인테리어 비용 포함)이 필요하다. 다른 체인 사업자의 가격과 비교하면 50%가량 낮은 가격. 하지만 분위기에서는 "가격 파괴"의 조짐을 느낄 수 없다. 블랙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색달라 고급 카페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PC방의 주요 고객층인 청소년들이 선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릭월드가 "중저가.고품질"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PC방 업계의 이랜드"라고 부르고 있다. 이 회사의 지재영 대표는 "PC방은 개설 비용이 커질수록 감가 상각비를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큰 만큼 초기 투자비용 최소화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며 "다년간 PC방 사업을 해오면서 인테리어등 시설비용을 줄이는 노하우를 축적한 것이 가격파괴의 비결"이라고 밝힌다. 클릭길드는 지난 98년 컴퓨터 관리와 매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주들의 매장을 위탁관리하면서 PC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클릭길드는 독자적인 책상 시스템을 개발하고 저렴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쌓았다. 이런 경험을 발판삼아 지난해 3월에는 장안평에 30대 규모의 PC방을 열어 직영체제에 돌입했고 현재 사가정점 면목점 등에 이어 혜화동에 10호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곧 일산과 송파에도 새 점포를 열 예정. 체인사업이 성공하려면 가맹점주들이 수익을 많이 내야 한다는 게 클릭길드의 신조. 컴퓨터 소모품을 용산전자상가 판매가격으로 공급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역시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최대화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다. 가맹을 원하는 고객에게 매장 설치는 물론 부지 소개,허가 문제등 필요 업무를 대행해 준다. 지대표는 "PC방 사업은 첨단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만나는 미래산업의 장"이라며 "고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따라서 수익도 보장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