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의 주력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테르단섬유(PSF) 생산이 1-2개사 중심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PSF의 수출경기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고 PSF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최근 설비증설을 통해 자급률을 높임에 따라 판로확보 마저 어려워져 업계가 잇따라 PSF사업을 포기하거나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재 PSF를 생산하는 업체는 휴비스를 비롯해 대한화섬[03830], 새한[08000], 고합[04460] 등 4개사다. 이중 새한은 폴리에스테르 장.단섬유 부문을 올해 말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고합은 잠정적으로 화섬부문 전체를 청산한다는 계획이며 대한화섬도 PSF부문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경기악화와 함께 노후설비 등으로 원가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이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가 누적되자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근본적으로 현재 업체여건으로는 경쟁력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