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 대우차와 한국산업은행, GM은 21일 오전 10시30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대우차 매각조건과 향후일정, GM 그룹과 채권단이 공동소유하는 신설법인 설립절차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설법인은 대우차의 국내외 자산을 선별인수, 영업할 계획이며 연간 약 5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양측은 밝혔다. GM은 MOU 체결 즉시 실사에 착수하고 금년중 구속력있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측은 GM이 현금으로 4억달러, 채권단도 현금으로 1억9천700만 달러를 각각 출자한 신설법인(GM 지분 67%, 채권단 33%)을 설립키로 했다. GM은 지분 67%중 GM 본사가 50% 이내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돼 대우차 경영진의협력 아래 신설법인을 경영하고 GM 관계 계열사들이 잔여지분 17%를 보유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은 대우차 해외법인의 차입금 약 3억2천400만 달러를 부채로 인수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5억1천만달러 한도에서 퇴직금, 판매보증금, 협력업체 채무 등 영업부채를 인수하고 재고자산도 인수대상 자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군산.창원 공장을 먼저 인수하고 부평공장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원자재와 디자인, 부품 등을 공급하며 향후 6년이내에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인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GM은 부평공장의 인수조건으로 경쟁력, 노사안정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신설법인은 또 22개 해외판매법인과 해외 생산법인 15개 가운데 이집트, 베트남등 2개 만을 인수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영업 및 자산을 신설법인에 이전하는 대가로 신설법인의 장기우선주 12억 달러를 평균 3.5% 이자율로 받게 되며 신설법인은 15년이내에 이 우선주를 수익범위내에서 되사주게 된다. 채권단은 또 20억 달러 한도에서 장기 운영자금을 신설법인에 대출해주되 채권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액 등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에따라 대우차는 신설법인과 기존법인, 부평공장 등 3개로 분할된다. 신설법인은 또 대우자판 전체는 인수하지 않되 대우차가 보유한 대우자판의 지분 11%만 인수하는 한편 추후 구축한 독자 판매망과 대우자판 또는 다른 판매조직과제휴할 계획이다. 대우캐피탈도 인수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기존 법인에 속해 독자생존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양측은 MOU 체결직후 "대우차 채권단은 회사 경영성과에 참여할 기회를 갖고, GM은 세계 영업전략의 하나로 한국시장에 진입해 완성차 플랫폼과 포트폴리오 구성등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한승호기자 =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