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위스키,전통주 등의 업체들이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마련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예년의 경우 "루이13" "발렌타인30"등 초고가 양주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지만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프리미엄급(원액 숙성년도 12~15년)위스키 등 중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위스키업체들이다. 씨그램코리아는 "로얄 살루트" "시바스리갈" "윈저17" 등의 4만~21만원대 제품들을 준비했다. 주력품목은 12년짜리 시바스리갈(7백ml)로 가격은 4만원대.씨그램은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60여만세트를 준비해 백화점 등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 올해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17년짜리 제품(13만원선,7백50ml) 이외에 12년짜리 제품(4만6천원선,7백ml)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회사 이원호상무는 "올 추석시즌에는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40여만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6만~14만원대의 "스카치블루"시리즈를 선보였다. 최근 제품구색을 다양화하는 등 주류 사업본부를 크게 강화한 롯데칠성은 할인점,편의점 등 기존 음료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고급 위스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글렌피딕"시리즈의 수입사 아영주산도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7백ml 짜리를 기준으로 12년산 5만9천원 15년산 7만9천원 18년산 13만원 30년산 85만원 특별세트(12년+15년산,5백ml 짜리) 9만8천원이다. 최근에는 꼬냑도 추석선물로서 인기를 서서히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하고 있는 "까뮤"시리즈가 대표적인 꼬냑 선물세트다. 금양은 7만원대 VSOP,24만원대 XO슈페리어,3백만원대 트래디션 등을 선보였다. 전통주업체들도 바빠졌다. 청주와 전통약주를 생산하는 두산은 "국향" "설화" "군주" 등 2만~5만원대 제품 7종을 마련했다. 두산은 청주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6%정도 늘어난 21만세트를,제주(祭酒)로 많이 쓰이는 "백화수복"은 15%이상 증가한 50만상자를 각각 판매목표로 설정했다. 국순당은 오동나무 포장에 백자잔이 들어 있는 "강장백세주"를 내놓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3만원선.최근 월 1백만병(3백75ml 짜리)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금산인삼주는 "구름2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7백ml 짜리 2병이 포함된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2만3천원선.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