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장기적 생존과 유럽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다임러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19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과 재도약 모색'이라는 주제의 자동차산업학회 하계 학술대회에 참가한 패널들이 현대·기아자동차의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손정훈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정중재 충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대 기아는 승용차 중심 라인업으로는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힘들다"며 "차종 다양화와 품질개선을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의 합병 효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다임러와 제휴 강화를 통해 생산·기술·판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구 부산외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환경친화적 차량개발,정보통신과 자동차의 결합이라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해야 하며 세계적 업체와 제휴를 강화해 비용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차 인수를 확정한 GM은 이날 배포한 'GM의 아시아 태평양 경영전략'이라는 자료에서 '향후 아시아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은 대우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를 아시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지로 활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GM은 또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내년에는 1만5천대,2003년에는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