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배달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을 제때 제대로 배달하기 위해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맞아 전 직원에 비상을 걸었다. 배송전담팀은 물론이고 매장 필수인원을 뺀 모든 인력을 배달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추석전날인 30일까지 10일간을 '추석 특별배송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중 전체 배송건수는 16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는 이에따라 분당에 있는 5천평 규모 배송센터와 각 점포 신속배송팀 및 강남·강북의 외주업체 물류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입체 작전에 돌입했다. 폭증하는 냉동제품 보관을 위해 분당 배송센터 냉동고를 기존보다 2배 넓은 1백평으로 넓혔다. 열흘간 5천명의 인력과 5천대의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분당배송센터는 하루 최고 2백70대에 이르는 콜밴 용달차 탑차 등을 가동키로 했다. 신세계는 물류 자회사 세덱스(SEDEX)가 선물세트 배달작전의 전위대로 나선다. 일단 아르바이트 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필요인력 3백50명중 50여명을 더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차량이나 배송 시스템은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신세계는 주문한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주는 쿨 배송서비스를 위해 냉장 탑차 50대를 준비했다. 상품을 섭씨 0∼4도로 유지해주는 쿨(Cool) 서비스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 배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배달이 끝난 뒤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각 점포에 배달확인팀을 가동키로 했다. 신세계는 부패하기 쉬운 상품 외에는 원칙적으로 무료 배달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택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추석 특별판매기간중 2백35대의 배송차량을 투입키로 했다. 상품과 지역에 따라 오토바이도 동원할 방침이다.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서울역에 점포가 있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전화로 선물을 미리 주문해놓고 귀성 당일 서울역점에 나오는대로 물건을 찾아 바로 열차에 오를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달해주는 배달지정 예약서비스로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