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당시 각 은행들이 상시퇴출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1천544개 기업에 대한 자체 평가결과 모두 301개사(중복 포함)를 정리대상으로 선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모두 1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엄호성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각 은행 기업신용위험평가위원회에서 평가대상 1천809개사의 신용위험 분류안을 의결한 결과 이중 301개사를 청산, 매각, 합병 등을 통한 정리대상에선정했다. 실제 평가대상은 1천544개사였지만 은행들이 각 기업을 중복 평가함에 따라 평가대상이 1천809개사로 늘었다. 이밖에도 구조적 유동성 부족(C등급) 기업은 모두 731개사였으며 일시적 유동성부족(B등급)은 270개사, 정상(A등급) 기업은 507개사였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정리대상 기업수가 40개로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 34개 ▲조흥은행 31개 ▲신한은행.농협 각 22개 ▲서울은행 18개 ▲하나.한미.제일은행 각 15개 ▲외환은행 14개 ▲한빛은행 13개 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이들 1천544개사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모두 142조1천715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시중.특수은행 97조2천287억원, 지방은행 3조7천41억원, 외국은행 14조608억원, 제2금융권 39조7천779억원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6월 이후 각 은행들의 3차례에 걸친 상시퇴출 심사결과 915개사(워크아웃 기업 35개사 제외)에 대한 처리방향을 확정, 이중 모두 116개사를 정리대상에 포함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