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금강산 카지노 설치에 대해 북측에서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금강산 카지노 설치에 대해 북측과 현대가 의견일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산을 방문하고 이날 설봉호 편으로 속초항으로 돌아온 김 사장은 최근 불거진 '금강산 카지노 합의'와 관련, "국제적인 관광특구가 되기 위해서는 카지노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현대의 입장이며 이에 대해 북측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언제라도 카지노가 설치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그러나 "북측이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금강산에 카지노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정부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것인 만큼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지노기기 금강산 반입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사장은 방북 목적과 관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는 만큼 실무자적인 입장에서도 금강산 육로관광 등 6.8 합의사항 조속 이행에 대한 노력이 필요해 이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와 만났었다"며 "합의된 것은 없으며 18일 발표될남북 장관급 회담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