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원 이상의 이자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2천4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세 미만도 8명이나 끼여 있고 연간 10억원 이상의 이자를 받은 사람도 39명에 달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엄호성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일 기업 한미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에서 1억원 이상의 이자(8월말 현재)를 받은 이는 총 1천9백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은행의 고이자소득자 수를 은행 평균(1백73명)으로 계산,추가하면 억대 이자소득자는 2천5백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금감원은 올 7월말 현재 평균예금금리가 연4.93%인 점을 감안할 때 1년동안 1억원 이상의 이자소득을 올리려면 20억2천8백만원 이상의 돈을 은행에 예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억대 이자소득자 수는 저금리 영향으로 작년말(4천15명)이나 99년말(2천9백4명)보다 52%와 37%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이하 1명,10대 7명,20대 25명,30대 1백54명,40대 3백90명,50대 5백33명,60대 4백70명,70대 2백69명,80대 이상은 75명이었다. 소득별로는 1억원이상 2억원 미만이 1천1백6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억∼3억원 3백86명,3억∼4억원 1백64명,4억∼5억원 58명,5억∼10억원 1백8명,10억∼20억원 32명,20억원 이상은 7명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1백6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가 2백20명,경기가 1백44명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1백43명) 인천(54명) 울산(46명) 경북(39명) 광주(21명)순이었다. 강원도는 6명으로 가장 적었다. 하나은행 고객중 4백26명이 억대 이자소득자로 '부자고객'은행으로 꼽혔으며 국민(2백83명)과 한빛(2백70명)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협은 16명이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