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가 국내 손해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16일 손해보험협회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공격 사고로 해외 손보사들은 모두 22조∼52조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험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손보사들의 경우 대한재보험[03690]이 5억3천만원, 국내 11개 손보사들은 모두 1억2천만원의 보험금을 각각 부담해야 할 것으로 손보협회는 추정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미국계 보험회사인 '첩' 그룹과 독일재보험사인 '뮌헨리',영국 재보험사인 '로이즈' 등 미국 및 유럽지역 보험사들이 미국 테러공격사고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대부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국내 손보사들은 이 사고로 모두 6억5천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등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미국 테러공격사고가 발생하고 이에따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임박으로 전쟁위험이 높아지면서 보험가입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국내 손보사들의수입보험료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테러와 전쟁 위험으로 보험료율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국내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손보사들은 많은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종목은 해외여행보험과 상해보험 등 인보험, 항공보험 및 해상보험, 화재보험, 배상책임보험, 재산종합보험 등 재물보험"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