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16일 신규자금지원은 하이닉스 회생에 꼭 필요한 요소인만큼 2∼3개월내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를 살리기 위해선 신규지원.출자전환.채무만기연장이 다 함께이뤄져야 한다며 출자전환이 진행되는 기간에 신규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유상증자 절차를 밟는 두세달 동안은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원이 진행되는 기간인데다 반도체 가격을 다시 분석해 회생가능성을 따져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 14일 채권금융기관 대표자 회의에서 5천억원 신규지원, 3조원 출자전환, 채무만기연장 등을 한꺼번에 묶어 표결할 예정이었다. 일부 채권은행이 미 테러사태에 따른 정보통신(IT).반도체산업 전망 불확실성을이유로 들어 신규지원을 반대하자 채권단은 표결을 뒤로 미루고 신규지원을 추후 재논의키로 했었다. 채권단은 재추진기간 중 신규지원 반대은행이 여전히 많을 경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전체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은행 일각에서는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설득작업에 나서더라도 반대은행의 의사결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신규지원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