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36개 회원사중 33개 업체가 임금협상을 완료해 91.7%의 타결률을 보이는등 철강업계의 임금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같은 임협타결률은 다른 업종의 61.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무교섭 타결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3월 "신노사문화협정"을 체결해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일괄 위임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지난달 현대차그룹 계열사중 처음으로 올해 임금책정에 대한 제반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결정했다. 동부제강은 지난 6월 임단협을 6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회사측은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를 위해 35만주 가량의 주식을 매입해 직원들에게 무상지급했다. 연합철강도 교섭없이 임금협상을 끝냈고 세아제강은 산업평화를 이룩하자는 내용의 "노사화합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보철강은 매각작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등을 다짐하는 "노사화합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노조가 임금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회사에 일괄 위임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부도이후 4년여만에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밖에 기아특수강,고려제강,영흥철강도도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는등 철강업체 대부분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