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 피습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일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결제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또 국내 은행들의 뉴욕지점들도 인명 피해 등은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현 외환은행 국제영업부장은 "미국의 은행간 연방결제시스템(FED Wire)과 국제결제시스템(SWIFT)이 테러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때문에 미국으로 달러를 보내거나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날 미국 은행과 15억달러 정도의 달러 결제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김성윤 조흥은행 국제영업 부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일부 미국은행의 결제시스템이 일시 중단되긴 했으나 즉시 재가동됐다"며 "현재로선 외화결제업무에 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러 직후 미국 주요 은행의 직원들이 일찍 귀가해 자금거래가 일부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무역업체들은 일시적으로 해외자금 수요를 맞추지 못해 외화예금을 헐어 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최성완 국민은행 국제금융 부장은 "금융회사들이 전반적으로 달러화 거래를 꺼리고 있어 수출입업체들은 하루 이틀 정도 일시적으로 외화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김준현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