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항공기폭발 테러사건으로국내 금융기관들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계무역센터 등 뉴욕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금융기관들은직원들의 대피, 안전 여부에 대해 긴급히 확인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불러올 영향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긴급 조사결과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는 현재 LG화재(지점), 동원증권(현지법인), 현대증권(현지법인), LG증권(현지법인), 대한투자신탁증권(사무소) 등 5개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뉴욕내에는 11개 국내 은행의 13개 지점.사무소와 9개 증권사 지점, 6개 보험사 8개 지점.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들 지점.사무소는 대부분 세계무역센터 빌딩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 국내금융기관의 피해도 상당부분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현대증권 직원 15명만 사고 발생 이후 긴급 대피에 성공한 것만 확인되고있다. 한편 금감위와 금감원은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12일 오전 1시께 전 간부들을 긴급 소집,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파악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