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뉴욕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행 국적항공기들이 잇따라 회항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즉각 비상대책반을 구성,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12일 오전 출발 예정인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행 등 3편의 운항을 취소시키는 등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운항통제에 나섰다. 항공업계와 건교부에 따르면 12일 0시30분 현재 미국으로 출발한 항공기는 인천발 LA행 KE011편 등 대한항공의 여객, 화물기 14대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4편 등 모두 18대이며 대한항공의 서울행 화물기 3대가 앵커리지에 기착해 있다. 또 0시30분 현재까지 국적항공사에 대한 납치, 테러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앵커리지행 KE 257, KE281, KE243 화물기와 LA행 KE011 등이 인천으로 회항중이며 시카고행 KE037, 워싱턴행 KE093, 뉴욕행 KE081 등은 미니애폴리스로 노선을 변경했다. 상파울로를 거쳐 LA로 향하던 KE062는 멕시코로 기수를 돌렸으며 나머지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LA행 항공기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회항하거나 인접국으로 목적지를 바꿀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LA행 항공기 2편과 샌프란시스코행 1편, 뉴욕행 1편은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캐나다로 회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직원들을 소집하고 앞으로의 대책마련과 비행스케줄 조정을 검토중이다. 건설교통부 항공국도 비상대책반을 구성, 상황파악에 나섰으며 항공사들에 긴급 전문을 보내 납치 등에 대비, 항공안전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12일부터 미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의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운항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