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로 미국 전역의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대체 공항을 찾는 등 긴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두 항공사는 테러가 발생한 11일 밤 10시를 전후해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없지만 이날 오전이나 오후에 출발한 항공편이 다수 있어 이 항공기들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느라 법석을 떨었다. 항공사들은 일단 이륙한 항공기들과 교신을 주고 받으며 캐나다 멕시코 등에 위치한 대체 공항을 찾아 착륙을 유도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12일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잠정 취소했으며 12일 이후 예약 승객들에게 항공편 취소를 통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뉴욕 시카고 워싱턴 등 미국 8개 도시에 주 72회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고 상황을 현지 지사를 통해 파악중"이라며 "12일 오전 운항계획을 대대적으로 조정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날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예약부서(1588-2001)에 문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LA 등 미국내 4개 도시에 주 28회 취항하는 아시아나는 테러가 발생한 뉴욕 지사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항공편 취소 여부를 체크했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항공편은 LA행 'OZ 202'편과 뉴욕행 'OZ 204'편으로 관제탑으로부터 캐나다 공항으로의 회항을 지시받지 못했다고 아시아나측은 전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미국 항공편은 주로 오후에 있기 때문에 12일 오전중 항공기 운항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예약 확인 전화는 1588-80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