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더 잘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22개 은행들은 작년말 현재 1백53조8천억원의 신용대출을 취급, 전체 대출액(3백31조3천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그쳤다. 반면 43개 국내 진출 외국은행들은 총 6조3천3백20억원의 대출금 중 3조6천9백50억원을 신용으로 취급, 신용대출 비중이 58.4%에 달했다. 씨티은행은 3조5천9백11억원의 대출 중 2조3천4백7억원(65.2%)을 무담보 무보증 대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쿄미쓰비시 등 다른 외국은행들도 전체 대출의 80∼1백%를 신용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은 지점들의 예금도 외환위기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 지점의 작년말 현재 총 수신 규모는 10조9천2백51억원으로 지난 99년 말보다 71.5%, 98년 말보다 7백20%나 증가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