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감염 여부를 짧은 시간 안에 저렴한 비용으로 판별할 수 있는 DNA키트가 개발됐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는 살모넬라 O-157 등 식중독균을 포함해 각종 병원성 미생물을 신속하게 진단해낼 수 있는 DNA키트를 개발,시판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식중독 원인균 규명을 위해 1∼2주 이상 균을 배양해야 했던 기존의 측정 방법과 달리 이 DNA키트는 네 시간만에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1회의 반응실험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등 여러가지 오염 균주들을 동시에 밝혀낼 수도 있다. 따라서 균별로 검사해야 하는 기존 방법과는 달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DNA키트는 농업과학기술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실에서 인체 병원균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황을문 대표는 "식품업체 육류수입업자 음식점 및 병원에서 이 키트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2백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02)478-5911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