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4일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판매구조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3일 인력감축을 골자로한 대대적 조직개편에 들어간데 이어 사실상 총체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삼성은 올들어 저금리에 따른 경영여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판매상품 가짓수를 꾸준히 줄여 왔다. 이에 따라 올초 34개에 달했던 개인보험 상품 수가 9월 현재 24개로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고정된 예정이율을 적용하는 일부 보장성 상품에 대해선 예정이율을 추가 인하하거나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이 판매 중인 연금보험은 올초 뉴기쁨둘행복셋 등 6가지에서 현재 파워연금 등 4종류로 줄었다. 슈퍼재테크 등 7종류였던 저축성보험도 '재테크플랜' 등 4가지로 통합돼 운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파워남성건강 등 3가지 건강보험의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e여행보험'을 없애는 등 대대적인 상품정리에 들어갔다. 이처럼 삼성이 전면적인 상품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예전에 고금리 확정금리형으로 팔았던 일부 상품이 자산운용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외환위기 이후 확정금리가 9.5%인 듬뿍저축보험과 예정이율이 6.5∼7.5%인 연금보험 '기쁨둘행복셋'을 중점 판매했었다. 삼성의 이같은 인력 및 상품구조조정은 교보 대한 등 다른 생보사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