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수익기반 확대를 위해 새로운 부서를 만드는 붐이 일고 있다. 한빛은행은 4일 외국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지원팀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이 팀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투자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자금도 대출해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전략상품 영업팀도 신설해 각종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차익거래, 해외채권발행 시장업무 등을 담당한다. 국제금융기법을 활용해 새로운 수수료 수입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제일은행도 이날 '중소기업 금융컨설팅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 팀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진단해 개선책을 제시하고 여신거래 관계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일단 컨설팅 비용으로 건당 10만원을 책정해 수수료 수입도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조흥은행도 최근 프라이빗뱅킹 본부를 새로 만들어 거액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에게 주식 부동산 채권 등 투자자문 및 세무상담을 제공하고 자산관리비 명목으로 수수료도 받을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해 부서자체를 수익창출 조직으로 바꾸는 경향"이라며 "새로운 부서를 신설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각종 수수료 수입도 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