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업을 하는데 꼭 번듯한 점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템을 잘 선택하면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더욱이 전업을 하지않고 여유 시간을 활용해 부업을 할 수 있다면 경제난을 헤쳐가는 좋은 대안이 된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적은 자본을 투자해 무점포 영업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여성 부업이나 노년기 창업으로 인기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세라믹 세제업=특수 천연 광물질로 80도 이상에서 구워 만든 세라믹 세제는 원적외선과 전기적인 힘으로 옷감에서 때를 떨어지게 한다. 야구공 모양으로 만들어진 세라믹 세제는 국내에서 발명된 특허품으로 최근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세제는 항균 냄새제거 수질정화 절수·절전 등의 효과가 있다. 세탁기에 넣어두면 1년간 다른 세제를 쓰지 않고도 세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영업보다는 도매상처럼 소매점에 납품하는 형태로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영업이 제궤도에 오른다. ◇축하용품 자판기업=선진국에선 파티용품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매장에는 갖가지 축하용품들이 즐비하다. 국내에선 파티용품 시장은 아직 초보 단계지만 결혼식 생일파티 졸업 입학 등 기념행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결혼식장 노래방 호프주점 등에 축하용품 자판기를 설치하고 이벤트 용품을 팔면 되는 사업이다. 1만원짜리 축하용품 세트에는 꽃가루 색종이테이프 스프레이 축하폭죽 등 10여가지가 들어 있다. 자판기 가격은 대당 2백50만원 선으로 10대 정도 운영하면 기초 생계비가 나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녹즙배달업=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녹즙을 가정과 사무실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유행이다. 유기농 재배 농장에서 당일 수확해 생산부터 배달까지 모두 무방부제로 처리한다. 소비자에게 배달할 때는 얼음팩으로 개별 포장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상품종류는 16가지가 있으며 시립초 오가피 포도 솔잎 등으로 만들었다. 초기 투자비로 물품비 5백만원 가량만 투자하면 창업이 가능하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