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천만원인 월급 생활자가 한달에 1백만원씩 예금을 해 1억원을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인터넷금융포털 사이트인 웰시아닷컴(www.wealthia.com)이 분석한 결과 3일 현재 최고금리를 보장하는 신용금고를 이용하더라도 6년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리맨으로서 "꿈의 목돈"인 1억원을 쥘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전략을 알아본다. ◇ 매월 저축금액은 월급의 30~40% =입사 4년차인 유병우(31)씨의 올해 연봉은 3천만원. 유씨의 매월 실수령액은 2백30만원 정도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의 월 평균 저축액은 가처분소득의 30∼40%가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다시 말해 매월 실제 수령액의 30∼40%는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씨는 이같은 조언과 최종목표인 1억원을 하루 빨리 만들기 위해 매월 1백만원씩을 저축하기로 결심했다. ◇ 어떤 상품이 유리한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근로자우대저축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 우대저축은 연봉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가입해야 할 1순위 적금형 상품. 저축기간은 3∼5년이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전북은행과 제주은행. 이들 은행의 연 이자율은 8%선이다. 신용금고를 이용하면 금리가 더 높아진다. 영진금고와 코미트금고는 연 10%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상품의 월 저축한도액은 50만원이다. 근로자우대저축에 50만원을 매월 넣는 계약을 맺은 다음에는 세금우대 정기적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부터 세금우대제도가 통합관리돼 1인당 4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년제 정기적금중 최고금리를 주는 곳은 코미트신용금고. 이 회사의 가계우대정기적금 금리는 연 10%다. 최종목표인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선 5년간 모아진 목돈은 정기예금에 다시 맡겨야 한다. 이날 현재 가장 유리한 곳은 경기 코미트금고.연 8%(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 월 1백만원씩 해오던 적금도 1년6개월간 지속해야 한다. ◇ 총 예상합계는 =연 10%짜리 근로자 우대저축에 5년간 매월 50만원씩 넣었을 때 예상만기 원리금은 3천7백62만5천원이다. 이와함께 세금우대정기적금(연 10.5%)에 5년간 월 50만원씩 저축했다면 만기때 3천7백16만5천원을 찾을 수 있다. 5년간 예금의 총원리금은 7천4백79만원에 달한다. 이 돈을 다시 정기예금(연 8%)에 넣으면 1년6개월후 7백93만4천원의 이자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1년6개월간 매월 1백만원씩 정기적금(연 9.5%)에 돈을 넣는다면 만기후 1천9백21만1천원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6년6개월동안 매월 1백만원씩,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회사를 활용하면 총 1억1백93만6천3백62원을 거머쥐게 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