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비중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유치 경쟁국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FDI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31일 '외국인 직접투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FDI 유입액 비중은 작년 1.7%를 기록, 태국(5.1%) 싱가포르(8.2%)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고정자본형성 대비 FDI 비중 역시 9.0%(99년 기준)에 그쳐 홍콩(60.2%) 브라질(28.4%) 싱가포르(25.2%)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아시아로 유입되는 FDI의 70% 정도를 흡수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FDI 유치국가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중국과의 투자유치 경쟁을 감안할 때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투자환경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