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최진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삼성전자가 9월에 선보일 김치냉장고 '다맛 프리미엄의'의 TV광고에 벌써부터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양문냉장고 '지펠'의 모델 이영애씨가 잘 나가고 있는데도 김치냉장고에는 굳이 최진실씨를 기용했다. 제품 출시만큼이나 때이른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씨와 삼성전자의 유별난 인연 때문. 최씨는 지난 89년 삼성전자 VTR광고에 출연해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깜찍한 멘트로 당시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LG전자를 따돌린 일등공신이다. 또 5년 뒤인 94년에는 신바람 세탁기 모델로서 삼성이 세탁기 시장점유율을 3.3%포인트 끌어올려 경쟁업체를 따라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치냉장고에 최씨를 기용한 것은 삼성이 '고전'하거나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제품광고에 '대타'로 나와 해결사 역할을 해준 이같은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최씨에게 5억원 안팎의 거액 모델료를 제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는 94년 계약금액인 1억5천만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 하지만 경쟁업체들 또한 빅모델을 쓰고 있어 삼성전자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딤채'의 만도공조는 TV드라마 '명성황후'로 한참 인기가 상승중인 이미연씨를, 대우전자는 김정은씨를 각각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딤채'의 경우 탄탄한 제품 인지도와 안정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김치냉장고 마케팅에는 주부 모델인 최씨가 적격이라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최씨가 삼성전자와 맺은 1년간의 전속 계약기간 안에 자신의 몸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